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▣ 칠석 3수(七夕 3首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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서하 임춘 西河 林椿
은하청천월화요 銀河淸淺月華饒
야희신선회차소 也喜神仙會此宵
다소인간오여작 多少人間烏與鵲
연년신고작선교 年年辛苦作仙橋
좌상호사허사문 坐想豪奢許史門
폭의루상기라번 曝衣樓上綺羅繁
미능면속료위이 未能免俗聊爲爾
고괘중정독비곤 高掛中庭犢鼻褌
천가유과경시신 千家有菓競時新
무한구구걸교인 無限區區乞巧人
독여천손잉유약 獨與天孫仍有約
갱장우졸부정신 更將愚拙付精神
칠 석
은하수 말갛고 달빛은 풍성한데
기쁘구나, 신선이 오늘밤에 만난다니.
두 사람을 위해 까마귀와 까치가
해마다 수고롭게 선교를 만든다네.
생각하니 호사했던 허씨와 사씨 집안은
폭의루 위에다 비단옷 널었는데,
속태를 못 면하여 구차하게도
마당에 쇠코잠방이만 높이 걸었네.
집집마다 다투어 새 음식 차려 놓고
구구하게 솜씨 비는 사람 끝없어라.
홀로 천손과 약속이나 한 듯
다시금 어리석음에 정신 팔리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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